지오 가족들에게 평안과 사랑을 전합니다.
펜데믹이 지나가고 사회 곳곳에서도 그러하듯이 지오도 기지개를 펴는 한 해를 맞았습니다.
국내 사역에서 비대면 사역을 중단하고 모이기를 힘썼습니다.
‘너희는 가서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르치며 본을 보이는 목자가 곁에 필요하고, 그 가르침을 지키게 하기 위한 공동체 안의 사랑의 책망도 필요한데 이는 다 함께 모일 때만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1월의 대학청년캠프를 비롯하여, 여름캠프와 봄 가을의 여섯 차례 선교캠프까지도, 그리고 매월 첫 삼일 주님의 얼굴을 구하는 ‘크라이’ 금식 기간도 ‘함께 모여’ 주의 길로 달려갔습니다.
한편, 지역 교회들과 친밀한 협력도 다양하게 이루어져 30명의 청년들이 본부 일정을 따라 생활도 했고, 해외 단기선교 사역을 위탁 받아 구체적으로 돕는 일도 있었습니다.
본부 해외사역으로는 오랜 기간 동안 추수할 일꾼을 보내달라고 기도해왔던 아프리카 사헬 지역 특히 에디오피아, 차드, 말리를 2월에 본부 간사들을 중심으로 정탐을 다녀왔고, 4월에 튀니지로 두 가정이 파송되었고, 5월에는 리더십들이 카메룬을 방문하여 CMFI라는 귀한 선교 공동체와의 사귐을 가졌습니다.
10월에는 지오 초창기 복음이 뿌려졌던 튀르크 창(아제르바이잔, 조지아, 튀르키예)에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흥왕하고 있는지를 경험하고자 다녀왔습니다.
현장을 방문한 간사들의 나눔은 동일했습니다.
‘분주한 선교현장의 움직임 가운데 너무 쉽게 기도와 말씀을 놓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주님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하기 위한 기도와 말씀의 습관화와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고, 또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는 일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목자 없는 양처럼 피곤하고 기진한- 무슬림들의 영적 실상을 볼 수 있는 주님의 눈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얻도록 간구하게 되었다’ 고백하였습니다.
결국 우리들의 마음이 먼저 기경되어야 할 선교지였음에 대한 깨달음이었습니다.
우리 선교사들의 현장에도 주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크고 작은 변화와 열매들이 있었습니다.
파키스탄의 PGI 대학교가 10년 인내의 기도로 마침내 설립되어 지난 9월 개교식을 주님 은혜로 잘 치루었습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팀은 ’kingdom builders’라는 선교 단체를 현지 교회와 함께 발족하였습니다.
타지키스탄의 유열방 선교사 가정은 키르키스스탄으로 사역지를 옮겨 유치원 사역을 좀더 활발하게 하고 있고,
튀르키예 류빛 선교사는 지진으로 폐허가 된 지역 중 6.25참전 용사들의 집을 건축하고 보수하는 일을 통해 사랑의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몽골의 권능 선교사는 MIU를 통해 몽골 지역 교회 목회자 및 선교사 자녀들의 고등교육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여러 나라에서 유학 온 학생들의 제자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 밖에 아제르바이잔, 오만에서도 울며 씨 뿌리는 사역들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귀한 동역자 된 이라크의 노릭 요셉 목사 그리고 후세인과 이사 장로, 무스타파 형제, 최근 핍박 중에도 믿음을 붙들고 있는 유시프, 그리고 두바이 안디옥아랍 모임의 바나바 목사 가정, 튀니지의 이메드 형제, 카메룬의 산드린, 이집트의 매리엠 자매!
하나님의 나라가 열방 가운데 임하는 약속을 붙들고 핍박과 궁핍 속에서도 믿음의 싸움을 하는 우리의 전우들을 생각하고 그들의 소식을 보고 듣는 것이 우리에게 격려요 도전이요 기쁨입니다.
한 해를 보내며 아굴의 고백을 생각합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잠 30:2)’
그렇습니다. 우리는 부족합니다. 믿음의 선진들도 자신의 약함을 기억했고 그것이 주님의 강함을 머물게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신이 짐승 임을 아는 사람은 이미 짐승이 아닐 것입니다.
더욱 우리 안의 주님을 거역하는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제단을 쌓는 일을 멈춰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자리에서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리로 나가야겠습니다.
새해에는 주님을 사랑하여 더욱 모이기를 힘쓰며 함께 더불어 주 안에서와 그 능력으로 강건하여져서 주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지오 공동체 되도록 기도합니다.
지오 대표 주누가 선교사